반응형 여행 이야기43 [홋카이도 비에이] 여름의 비에이는 사실 볼 것이 이것 뿐이다. 청의호수(青い池), 흰수염폭포(白ひげの滝) 홋카이도의 비에이라 하면, 과거에는 버스나 자전거를 타고 일대를 가볍게 돌면서 자연경관을 보는 것을 중점으로 이루어진 반나절 정도의 관광코스였다. 큰 산이 적고, 완만한 언덕이 많은 비에이의 지리적 특성상 눈이 살짝 얹어진 비에이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하지만, 그런 관광명소들이 본래 관광지로서 제공하는 곳이 아닌 사유지인 경우가 대다수였다는 점은 확실히 문제가 되었다. 예로, 마일드세븐언덕이라 불리던 곳 역시 사유지로, 관광객들의 불법주정차와 주변 농작물에 피해를 준 점으로 인해 주인이 나무를 다 베어버렸다. 그렇기에 이제 겨울의 비에이는 예전과 같은 명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에이를 돌아본다면 반드시 가보는 곳이 바로 이 청의호수(青い池), 흰수염폭포(白ひげの滝)이다. 다만, 내가 소개하고자 하.. 2024. 5. 4. [세종시 전동면] 7세 아이가 만족한 곰과 함께하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근교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를 가보기로 하였다. 이젠 아이가 나이도 있다보니, 어디론가 가기 전에 그곳은 어떤 곳이며, 어떤 놀이감이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상전인 딸의 결재가 나야 갈 수가 있다. 아이는 말로만 듣고는 "킥보드를 타러 가고 싶다" 며 반려했지만, 여러 볼거리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수정안을 올리니 마지못해 결재해 준 모양새였다. 그렇게 우리는 세종시로 출발한다. 우선 대중교통으로는 그냥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세종시 전의면에서 걸어올 것이 아니라면, 근처에서 그냥 택시를 타던지 처음부터 자가용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고 안내인도 상주해 있어서 주차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공휴일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근로자라면 대부분 쉬.. 2024. 5. 1. [홋카이도 후라노, 비에이] 6살 딸 아이와 라벤더를 보자. 히노데 공원(日の出公園) 7월 말의 홋카이도는 라벤더 향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 오타루 카이센동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겨울의 삿포로 만큼이나 여름의 삿포로는 그 계절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중국인들의 관광패턴은 그들이 큰 나라에서 살아서인지, 소도시보다는 대도시 위주의 관광을 즐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홋카이도에는 중국인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도 자국민의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자국민도 많다. 7월의 홋카이도는 라벤더로 유명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모든 방문객들의 목표가 단 하나 “라벤더”이다.라벤더는 대체로 후라노(富良野)지역에 몰려있다. 그렇기에 검색하면 어디나 나오는 팜도미타(ファーム富田),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에는 언제나 사람이 넘친다. 물론 처음으로 여름의.. 2024. 4. 27. [청주 흥덕구 운천동] 6살 딸과 함께하는 유기묘 입양지원센터, 애니멀 공화국 고양이를 좋아하는 청주시민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기도, 가보기도 했을, 운천동에 위치한 애니멀 공화국에 다녀왔다. 집사라면 너무나도 좋을 공간이지만, 고양이를 살면서 단 한번도 키워보지도, 예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으로서의 솔직한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예전 벽돌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 곳에 고양이들의 쉼터가 있다. 원래 집으로 쓰였던 곳이다 보니 절대 카페같은 건 없을 것 같은 곳에 떡하니 위치해 있어서 조금 놀랐다. 이것도 특이한 경험이다 생각할 수 있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래 주택가였던만큼 주차가 어렵다. 고양이와 함께 할 생각에 우리 공주님은 벌써부터 신이 난 모양이다. 야외에도 엉성하지만 포토존 비슷한 것들이 갖춰져 있다. 후에 날이 좋으면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괜.. 2024. 4. 21. [도쿄 나리타 공항] 여행을 마무리 하는 일정, LAT.25º, 보테쥬포장마차(ぼてぢゅう屋台) 나리타공항 푸드코트(제3터미널) 일본 여행의 일정을 짤 때 가장 고민되는 점이 바로 마지막 귀국일의 일정을 어떻게 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오전에도 조금 즈릭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올 것인가, 아니면 당일 오전에 빨리 귀국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항상 설레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결국 비행기 시간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일정이니 만큼 마지막 식사만큼은 공항에서 맞이하게 된다. 여행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태로 공항에 들어서겠지만, 마지막이니 만큼 공항에서도 이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고 가고 싶을 여러분들에게 나리타공항 시식코너 중 두 곳의 리뷰를 하고자 한다. 하나는 LAT.25º이며 나머지는 BOTEJYU 포장마차(ぼてぢゅう屋台)다. 먼저 보테쥬포장마차이다. .. 2024. 4. 20. [홋카이도 오타루] 카이센동 가성비 맛집, 오타루 에조야(おたる蝦夷屋) 일본여행이 인기가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면 그들의 문화를 오래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빨간색이라도 일본에서는 다른 느낌이 있고, 토리이 등 건축양식을 예로부터 현재까지 잘 녹여놓았기에 어디를 가나 "여기는 일본이구나."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준다. 그런 일본 특유의 느낌을 원해서 여러 해외국가 중 일본을 선택했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홋카이도이다. 그것도 겨울이 아닌 여름의 홋카이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이 돼도 북위 43도의 도시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러시아, 만주가 아니라면 저 멀리 유럽은 나가야 할 정도로 북쪽에 가까운 나라이다. 겨울에 눈이 많고 추운 게 당연하지만, 이곳의 여름 날씨는 38선 아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상당히 낯설게, 하지만 신비하게 다가온다. 23년 7월.. 2024. 4. 17.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