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의 홋카이도는 라벤더 향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 오타루 카이센동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겨울의 삿포로 만큼이나 여름의 삿포로는 그 계절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중국인들의 관광패턴은 그들이 큰 나라에서 살아서인지, 소도시보다는 대도시 위주의 관광을 즐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홋카이도에는 중국인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도 자국민의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자국민도 많다. 7월의 홋카이도는 라벤더로 유명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모든 방문객들의 목표가 단 하나 “라벤더”이다.
라벤더는 대체로 후라노(富良野)지역에 몰려있다. 그렇기에 검색하면 어디나 나오는 팜도미타(ファーム富田),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에는 언제나 사람이 넘친다. 물론 처음으로 여름의 홋카이도를 즐기는 중이라면 충분히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지만, 중간에 한 번 정도 쉬는 개념으로 들를 만한 곳인, 히노데공원(日の出公園)을 소개하고자 한다.

히노데 공원은 전망대를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으로 나눌 수 있다. 서편에는 아주 넓은 초원이 있고, 아래쪽에는 아주 소소하게 미끄럼틀 하나가 있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듯이 생각보다 거리가 있으며, 전망대 앞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전망대까지는 차로 이동하는 것을 권한다.

보통의 여행이라면 당연히 이곳을 볼 일이 없겠지만 6살 딸 아이와 오는 우리에겐 미끄럼틀, 용수철 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아직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어린 나이이기에 그들만의 도파민을 충전시켜줄 필요가 있다. 라일락이고 자시고 아이에겐 놀이터가 최고다.

우리의 여정은 7. 1. 부터였기에, 아직 라벤더가 다 피지 않은 모습이지만, 살짝 살짝 보라색으로 보이는 곳들이 모두 핀다면 팜도미타만큼이나 예쁠 것이다. 전망대도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어 날씨만 좋다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히노데 공원의 포토 스팟인 황금종이다. 쳐 볼 수도 있다. 아이에겐 이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팜도미타 같은 멜론은 없지만, 사실 홋카이도 어딜 가도 먹을 수 있는 게 멜론이다. 오롯이 공원이라는 그 기능에 충실한 곳이기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꽃구경을 하고자 한다면 히노데공원을 추천한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자.
히노데 공원
+81 167-39-4200
https://g.co/kgs/jjqkz8p
히노데 공원 · 27号 Higashi 1 Senkita, Kamifurano, Sorachi District, Hokkaido 071-0521 일본
4.3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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