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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오이타] なゝ瀬(나나세), 7살 아이와 함께하는 오이타 여행, 오이타 공항에서 즐기는 일식

by KatioO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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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권에 속하는 일본인지라,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ときどき[時時]는 "때때로"라는 뜻으로 때 시[時]라는 한자를 두 번 연속해서 쓰는데, 획순이 많으므로 그냥 앞에 글자가 반복된다는 의미로 "々"를 사용하여 "時々"라고 쓴다. 이러한 글자를 오도리지라고 하는데 "ゝ" 역시 히라가나에 쓰는 오도리지 중 하나이다(자주 쓰이지는 않는다.)

 

なゝ瀬는 따라서 瀬와 같은 것으로 "나나세"라고 읽으면 된다. 굳이 이를 장황하게 적은 이유는, 히라가나를 적당히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나나세만 찾다가 정작 오도리지를 못보면, 상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

 

그래도 오이타 공항 3층에는 식당이 4개 밖에 없어서 사실 헷갈리기도 어렵긴하다.

메뉴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바도 팔고 튀김, 덮밥, 한상차림 등 잡다하게 판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수나무 같은 느낌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느 것 하나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가 없다. 그냥 한끼 때우기에 적당한 느낌이다.

가츠동 하나와

사케동 +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사실 오이타 지역은 토리텐이 유명하다. 위의 메뉴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토리텐은 680¥, 가라아게는 500¥이다. 하지만, 우리가 국수나무에서 지역 유명음식을 기대하지 않듯이, 우리도 여기에서 굳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저렴한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어린이 세트도 있다. 가격은 750¥. 계란말이, 에비텐 등등 + 후리카게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일본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린이 세트는 구성이 항상 알차다. 음료수까지 포함한 가격이라 생각하면 가성비는 사실 이쪽이 더...

 

맛은 뭐... 그냥 사케동 맛이고 그냥 가츠동 맛이다. 어느 것하나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 나는 운전을 해야하니 먹지 못했지만, 와이프는 생맥주도 그럭저럭이라고 평했다. 

음식과 별개로 창가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생각보다 경치는 좋다. 오이타 공항 자체가 바다 위에 있는지라, 창 밖으로 바로 바다와 활주로 위 비행기들이 보인다. 이런 뷰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착하지 못하다. 공항 내 입점하고 있어서인지 사케동 1,800¥은 진짜... 차라리 어린이세트 3개를 시킬 걸 그랬나 싶다. 참고로 생맥 포함 전 가격이다. 생맥까지 해서 5,100¥ 지불했다. 890원일 때 바꿔놨으니 망정이지 지금 환율로 시켰으면 배가 많이 아팠을 듯. 참고로 신용카드는 쓸 수 없다. 반드시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니 참고

위치는 오이타 공항 "국내선" 건물 3층이다. 이름은 오이타 국제공항이긴 한데, 국제선 창구가 하나 뿐이라, 사실상 국내선만 운영하는 공항이나 다름없고, 그래서인지 국제선 하차는 국내선 하차장을 똑같이 이용한다. 즉, 다른 공항들과는 달리 본인이 오이타 직항 노선을 이용해서 이 곳에 왔다면, 국제선을 이용해 오이타에 입국했어도 내리는 곳은 국내선 도착 구역이다.

 

쉽게 말해, 내린 건물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단, 출국시에 이 음식점을 이용한다면, 국내선 건물 3층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국제선 카운터는 별관에 위치).

 

[구글 지도]

なゝ瀬 大分空港店(nanase)

13 Akimachi Shimobaru, Kunisaki, Oita 873-0231 일본

https://maps.app.goo.gl/a1MCgHG4nNCPNaKB7

 

Nanase · 13 Akimachi Shimobaru, Kunisaki, Oita 873-0231 일본

★★★★☆ · 일본 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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