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홋카이도 오타루] 6살 아이와 다녀온 여름의 홋카이도,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타루시 오르골당 본관(小樽オルゴール堂 本館)

by KatioO 2024. 5. 12.
728x90
728x90

홋카이도의 서쪽에 위치한 소도시 오타루(小樽)는 영화 "러브레터"로 인해 유명해진 도시면서, 동시에 개발의 역사가 짧은 도시이다. 거기에다 시대의 흐름에도 쫓아가지 못해 탄광 중심의 개발지였던지라 인구마저 격감하고 있는 곳이다. 러브레터가 겨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아낸만큼 이곳의 겨울의 경치는 그 특유의 감성이 있으나, 여름의 오타루는 사실 그렇지 못하다. 사실 겨울의 감성마저도 오타루 운하가 거의 90%인지라, 삿포로에서 기차로 한 시간이나 걸리는 이곳을 굳이? 라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통 여성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로 많이 표현된다. 영화도 영화이지만,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르타오(LeTAO) 본점이 있는 곳이며, 갖가지 오르골을 파는 오르골당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오타루오르골당(小樽オルゴール堂)이다.

현재 오타루시에는 오르골당 1호점, 2호점이 있다. 비슷한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사진 중앙에 보이는 시계탑이 있는 곳이 1호점이며, 오르골당을 이야기하면 보통은 이곳을 이야기한다. 2호점은 건너편에 있지만 오르골당2호점(小樽オルゴール堂2号館)이라는 이름보다는 Antique Museum으로 더 알려져있다.

오르골당 앞의 시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시계들과는 달리 위쪽에 증기기관차에서나 볼 법한 증기배출관이 달려있는데, 실제로 정각때마다 이 시계가 15분마다 증기를 이용하여 알람을 연주하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증기 시계 앞은 각장 맞추기 편한 정각 때마다 사람이 몰린다. 필자 기준으로는 굳이 기다려서 듣기보단 그냥 주변에 돌아다니다가 한번 쳐다 볼 정도의 볼거리는 되지 않나 싶다.

목조로 만들어진 내부는 오르골당의 앤틱한 감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1912년에 지어져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오르골당이지만, 사실 어떤 의미가 있거나 하는 장소는 아닌 그냥 오르골 판매점이다. 지브리가 오르골 음악을 선호하는 것도 있어 지브리와 연관을 짓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러브레터로 주목받은 도시가 갑자기 관광지로서 역할을 하려고 하다보니 이것저것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닌가 싶다. 정말 특별하거나 비싼 오르골도 있지만 대부분의 오르골은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수준의 오르골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르골당만의 오리지널 상품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이렇게 오르골을 많이 두고 판매하는 곳은 드물어서 그런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1층은 많이 붐비는 편이다. 

조금 특별하다 싶은 오르골은 바로 가격이 10만원 위로 올라간다.

사람이 많은 게 오히려 그 매력을 떨어뜨리는 관광지라 생각한다. 오르골당이나 르타오, 운하 외에는 특별히 볼 것이 있는 곳도 아닌데, 긴 시간을 들여 온 곳이면 르타오에서 치즈케이크라도 쉽게 먹을 수 있거나 오르골당에서 오르골을 편하게 관람하기도 애매하고, 운하는 저녁의 조명과 함께하는 모습이 더 좋은데도, 그러기엔 르타오, 오르골당이 빨리 문을 닫아 늦게 방문하기도 뭔가 애매해진다. 홋카이도는 북쪽에 있어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는 도시라는 점이 이런 단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할 것이 없는 도시이니 추천하지 않는다. 치즈케이크를 좋아하고 르타오를 원래 사랑했던 분, 그리고 홋카이도가 처음인 사람보다는 이미 한번 와봤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 4-1 Sumiyoshicho, Otaru, Hokkaido 047-0015 일본

★★★★☆ · 주크박스 판매점

www.google.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