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면옥은 우암동과 중앙동 사이에 있는 북문로라 불리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현재 행정구역으로 북문로라는 이름은 쓰지 않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청주사람들에겐 북문로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곳이다.
現 청주 상당구는 과거 청주읍성이 자리하던 곳이다. 이 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었는데, 그 중 서쪽의 문인 청추문(淸秋門)에 위치한 시장이 현재 서문시장이라 불리며 유명하며, 매년 삼겹살 축제를 열고, 삼겹살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북문쪽으로는 중앙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북문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조성되어 있고, 2028년 청주시청이 이전할 곳이기에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상권이기도 하다.
수암면옥은 이름에 걸맞게 냉면이 유명해야 하는 집인데, 어째서인지 점심 때는 모든 테이블에 소불고기 전골이 올라와있는 곳이다.
밑반찬이 화려하게 나오는 백반집의 모습은 아니지만, 불고기를 산처럼 쌓아주는 모습에서 이미 양을 가늠해볼 수 있다. 2인으로 먹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양은 많은 편이었다. 맛은 매운, 중간, 순한 맛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불고기 전골은 2인 이상으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네이버지도 메뉴판에는 9,900원으로 되어있으나 100원 더 올라 1인당 10,000원이다.
필자의 고향인 광주에서는 불고기전골과 관련해서 "삼희불낙"이라는 곳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불고기 낙지 전골을 더 많이 접해봤던 것 같다. 그리고 불낙은 가장 순한맛을 시켜도 보통 빨갛다. 그렇기에 나에게 빨갛지 않은 불고기 전골은 조금 생소한 편이다. 우리는 순한맛으로 주문했다.
불고기전골이 일반적으로 얇은 당면을 쓰는 데 비해 넓적 당면을 써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당면에는 보통 특별한 맛이 없기 때문에, 육수를 최대한 많이 담아올리고 다른 고명과 함께 곁들여 맛을 어우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넓적당면을 쓰면 상대적으로 육수를 많이 못 담아올려 맛이 덜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맛이 괜찮았다. 그만큼 육수가 진하고 자신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기의 양과 맛도 훌륭한데, 인당 1만원이라는 가격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가성비이다.
그래도 이름이 면옥인데 냉면을 안 먹어볼 수는 없어 추가로 회냉면을 주문했다. 불고기 전골 양이 혹시나 적을까싶은 마음도 있어 주문한 것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전골은 2인이서 먹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양이 나온다. 회냉면 역시 육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있어서 기본적인 맛은 보장한다. 맛있는 편이다. 다만, 회가 조금 더 들어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차라리 다른 회냉면 집같이 12,000원 정도를 받고 회를 더 늘려주는 게 낫지 않나 싶다. 맛은 더할 나위가 없으니 말이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주차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특별히 주변에 보이는 주차장은 없어보이니 참고하자.
[네이버 지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74-2 영신빌딩 1
수암면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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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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