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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청주 서원구 분평동] 베이커리 빵집 에이커, ACRE

by KatioO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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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은 청주의 한강과 같은, 청주의 중심을 지나가는 큰 천이다. 예전이 비해 물이 말랐지만 그래도 그 주변으로 평야가 발전하는 등 예로부터 청주의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강이다. 그 중 무심천에서 분평동 빠져 나온 강이 있는데 이를 미평천이라 부른다. 분평동은 이 미평천의 일부를 덮어서 만든, 복개천을 낀 도시이다.

 

용평로를 따라 분평동 주택단지에서 벗어나 하천을 따라 나오면 여러 음식점들과 카페가 있는 곳을 만나게 된다. 그 중 하나인 에이커(ACRE)에 다녀왔다. 베이커리와 커피를 함께 파는 곳으로 정확하진 않지만 2021년 초에 오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벌써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이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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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 부터 베이킹 냄새가 엄청나다. 베이킹에는 자부심이 있는지 맨 위에도 A.O.P 등급을 받은 뵈르 디지니 버터만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관련된 사진도 걸어놨다. 보통 이지니, 이즈니, 아마 뵈르 이즈니 버터로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베이킹을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버터이다.

 

커피 가격은 솔직히 조금 있는 편이지만 요즘은 스타벅스 보급형 원두도 4.5에 먹는데 직접 원두를 볶고 팔아서 5.0이라면, 맛만 있다면야 사실 아까운 커피값은 아닐 것 같다. 다만 내가 먹기에는 굉장히 진했으므로, 차라리 샷을 하나 줄여서 4.5에 팔고 샷 추가를 받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원두의 향미는 좋았다.

 

빵은 대체적으로 아주 좋은 의미로 간이 세다. 소금빵의 원조는 일본 야와타하마현 빵 메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곳에서 파는 소금빵을 통해서 잡고자 했던 맛의 밸런스는 버터와 소금의 조화이다. 즉, 소금이 많이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버터의 양도 그만큼 더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버터는 줄이고 소금만 강해진 경향이 있어 제대로 된 소금빵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결국 소금의 향이 강할 수록 버터의 향은 그만큼 강해야 맞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충실한 듯하다. 그래서 다른 빵들에 비해 간이 세다고 느껴질 수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앙버터프레즐이 맛있었다.

 

건물은 상당히 크다. 3층까지도 있으며 엘리베이터도 있다. 다만, 2, 3층은 노키즈존인데, 애초에 아이를 데리고 올라갈 만큼 그렇게 넓은 공간도 아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알 듯이 계단식으로 구조를 빼놔서 노키즈존이 아니었어도 아이를 데리고 올라갈만큼 좋은 공간은 아니다. 통창유리가 있어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다. 야간이 좋다는 리뷰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창한 날에 오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2층에서 바라본 입구 쪽 모습이다. 입구쪽에도 통유리로 되어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오른쪽 콘크리트 벽면에는 덩쿨 식물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바깥으로 나와보면 넓은 잔디가 있어 더더욱 아이가 있다면 이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 옆에는 분평동 성당이 함께 뷰를 만들어주고 있다. 필자가 천주교인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충청도(대체로 충청남도)는 천주교 순례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확실히 성당을 성당답게 짓는 것 같아 더 주변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충북 청주시 서원구 용평로113번길 47 1~3층

 

에이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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