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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대전 유성구] 아이와 가기 좋은 국립중앙과학관 1편

by KatioO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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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어느정도 풀린 주말, 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국립중앙과학관에 방문하였다. 올해로 만6세가 되는 우리 아이는 과거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한글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대화도 가능해져 전시관 관람도 전보다는 수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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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세계 건너편이면서, 국립중앙과학관 강 건너쪽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도 꽤 걸어서 가야한다. 사진 밑에 보면 징검다리가 있어 유모차를 가지고 건너기는 쉽지가 않다. 물론 유모차가 갈 수 있는 돌아서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다. 우리가 오늘 방문한 곳은 첫째로는 어린이 과학관이다.

 

어린이과학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에는 놀이기구들이 많이 있다. 다른 보통의 놀이터와는 달리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기구들도 많지만, 놀이터가 그래봤자 놀이터다. 그래도 확실히 국립이다 보니 다른 시설들보단 관리가 철저해보인다.

 

건너편 신세계 백화점과 호텔 오뉴마도 있어 어차피 온 김에 쇼핑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풀려서 그런지 아이들도 상당히 꽤 많은 가족들이 나와 있었다.

 

 

어린이과학관 입구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조형물이다. 어린이과학관은 1층 자연과 인간, 2층 기계와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형물에도 아름다운 지구 위에 기계와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좋은 박물관, 전시관일수록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런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법이다. 

 

본 전시관은 홈페이지에서도 공지하고 있는대로 초등학생 대상 전시관이므로, 그보다 아래 연령대의 어린이에게는 조금 부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가 아주 어려운 곳은 아니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중·고등학생의 단체관람은 어린이과학관이라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고 한다. 개인관람은 상관이 없다.

 

 

1층은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 인간의 편의를 위한 자연 파괴 → 우리의 노력 순이다. 어차피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플라스틱, 종이가공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로 이어지는 흐름이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 놀랐다. 국립은 국립인가 보다.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이 웃고 있는 조형으로 시작해서 동물들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주변에는 자연파괴의 원인들을 알아볼 수 있는 체험요소들을 다채롭게 준비해 놓았다. 한장씩 넘기는 만화같이 만들어 놓은 전시물을 보면서 아이에게 자연이 파괴되는 서사에 대해 이야기 해주니 딸도 쉽게 이해한다.

 

나는 단 한번도 아이를 키우면서 유튜브 등 매체를 제한한 적이 없다. 눈 건강을 위해 움직이는 차 안에서만은 보는 것을 막고 있다. 요즘들어 매일같이 위기탈출 넘버원을 봐서 그런지 재난 상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알고리즘은 참 이상하다. 어린아이한테 재난을...

 

자연을 지키는 것과 우리 생활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자연을 파괴시키는 것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반드시 어느 것 하나만을 선택할 문제도 아님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고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자연이 우리에게 빌려주고 있는 것이니 이를 아끼고 소중히 사용해야 한다는 정도만 아이가 인식할 수 있어도 1층에서의 체험은 충분하다고 본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소비하고, 플라스틱은 썩지 않아 바다로 버리면 오염이 되지만, 우리는 이를 아껴쓰고 재활용함으로써 지구를 아프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전시관 자체가 이러한 서사로 구성이 잘 되어 있어 아이에게 설명하기도 너무 편했다.

 

한글을 쓰는 것보다 타자를 먼저 배운 아이답게, 받아쓰기는 틀려도 오타는 허용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오늘 전시관에서 느낀 점을 적어보라고 했더니 간단 명료하게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요."라고 표현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후에 집에 오면서 무엇이 제일 재밌었냐 물으니, 아빠, 엄마가 하나하나 설명해줘서 좋았다고 한다. 전시관 같은 곳에 가면, 특히 어린이전시관같은 유치원,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관을 가면 주변에 아이의 흥미를 끄는 장치들이 많기는 하다. 게임을 하듯이 자연스럽게 정보를 전달하고, 무언가를 돌리고 조작해서 패널을 움직이는 등.

 

하지만 결국은 부모가 말해주고 같이 소통하고 같이 노는 게 가장 즐거운 것인가보다. 앞으로는 전시관에 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해 가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1 국립중앙과학관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https://naver.me/G87e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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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자.

 

[대전 유성구] 아이와 가기 좋은 국립중앙과학관 2편

1편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자. [대전 유성구] 아이와 가기 좋은 국립중앙과학관 1편 날씨도 어느정도 풀린 주말, 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국립중앙과학관에 방문하였다. 올해로 만6세가 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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