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에 맞춰 서산으로 놀러 오면서 처음으로 방문한 곳, 바로 파이브스타버거 서산간월도점이다.
미국의 유명한 수제버거집, 파이브가이즈를 차용한 이름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름때문인지 외부에서부터 수제버거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울러, 위치가 위치인지라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는 햄버거인지라 이미 분위기로 맛 버프를 받은 느낌이다.
내부는 넓지는 않고 테이블은 한 4~5개 정도가 있고, 외부에도 4팀 정도는 앉을만한 공간이 있다. 밖에도 웨이팅에 관한 안내가 있는 것을 보면, 주말에는 꽤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차 없이 오기에는 조금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조금 사람들이 몰릴 것 같다고 하면,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 간월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거나, 아니면 좀 멀리 주차한 뒤 걸어와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앉을 곳도 있고, 바(bar) 형식으로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좌석도 있다. 하지만,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고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투움바 버거가 시그니쳐인 듯하고, 주변 블로그나 리뷰를 봐도 투움바를 많이 주문하는 듯하다. 햄버거 국룰 세트인 +감튀, 음료는 각 메뉴에서 6,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우리집의 햄버거 주문은 오롯이 공주님의 선택에 달려있다. 공주님은 감튀가 싫다고 하셨어서 비프투움바, 크리스피 치킨 이렇게 두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나면, 맥도날드 픽업 서비스 마냥, 번호표를 하나 준다. 가지고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주문한 메뉴를 직접 가져다 주신다. 네이버영수증 리뷰를 쓰면, 나갈 때 아메리카노 1잔을 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제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 경험상,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햄버거가 아닌 게 나오거나, 인스타용 먹거리였던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여러 수제버거들이 패티를 강조해서 절반을 잘라 보여주고, 육즙이 흘러내리고 치즈를 뿌리고 하지만, 햄버거란 모름지기 빵 사이에 재료를 넣고 "손"으로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뭔가 먹으면서 육즙이든 뭐든 흘러나오는 것이 많으면 햄버거로써는 마이너스 요소라고 생각하며, 고객에 대한 배려가 없이 그냥 맛자랑을 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먹을 만큼의 맛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경우도 드물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곳의 투움바 비프처럼, 애초에 투움바 소스에 담가놓고 "그냥 재료별로 썰어드세요."라고 주는 게 더 나은 듯하다. 패티, 빵, 투움바소스의 조화는 상당히 괜찮았다. 내가 생각하는 햄버거는 아니었으니, 그냥 햄버거가 아닌 하나의 요리라고 생각하면 즐기면 충분히 저 가격에 먹을만한 음식이다. 크리스피 치킨도 튀김옷부터가 냉동을 사서 튀기기만 해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었다.
주방도 깔끔해서 더욱 믿음이 간다. 직접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라 그렇지, 재방문의사도 확실히 있으며, 다음에 올 때는 정말 햄버거를 먹어봐야겠다.
정기 휴무일이 많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사실 이 햄버거만을 위해서 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간월암 가는 길 바로 앞에 있다보니, 온 김에 간월도도 들어가보고, 못 가더라도 물 때가 되면 간월암이 섬이 되는 모습도 보고, 주변에 해수욕장이라도 가고 할 일이 있다보니 오는 곳이다. 매주 화요일 매월 마지막주는 수요일도 휴무이더라도, 화요일, 수요일에 이 곳을 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어려울 듯하다. 우리는 금요일 오전에 갔고, 웨이팅은 없었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자
[네이버 지도]
파이브스타버거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7 상가 1층
파이브스타버거 서산간월도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2,554 · 블로그리뷰 301
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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